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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愛) 빠지고, 유성에(愛) 반하다
  • 구항오
  • 2019-05-12
  • 조회수 437


- 시민들이 쌀밥 꽃 그늘아래 노천온천에서 족욕을 즐기고 있다 -

지난 10일 오후, 하얀 쌀밥(이팝)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로와 갑천 변 일원에서 많은 시민과 함께 26회 유성온천문화축제가 개막되었다. 유성 온천과 과학도시 유성의 소중함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시킨 축제로 지난 1989년 처음 개최돼 올해 26회째를 맞고 있다.

 

정용래(유성구) 청장은 천혜의 자원인 유성온천의 정체성을 지키며 축제의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여 온 국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가정의 달 5, 그동안의 바쁜 일상을 잠시 잊으시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유성온천에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소리쳤다.

  

순수 주민참여형·주도형 축제로 주민이 만들어 가는 축제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대부분 프로그램과 체험 부스 역시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주도로 운영되었다. 개막행사는 오후 6시 계룡스파텔 광장에서 최승돈 아나운서 사회로 VR드로잉과 초대형 RC비행기의 메시지 작성 퍼포먼스와 인기가수 케이윌, 노브레인, 김보경 등,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축하 공연이 끝난 후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갑천 변 하늘을 수놓았다.

 


-‘다함께 온천거리퍼레이드에서 태조(이성계) 대왕이 행차하고 있다-

메인무대에서는 생활체조 경연대회, 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 국악 관현악의 향연(청아율), 대학생 청소년 동아리 페스티벌, 뷰티헤어아트쇼 등이 개최돼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다.

 

김희정(문화관광과) 과장은 유성온천은 역사 문헌을 통해 온천 수신제(水神祭)600년 전 왕이 행차할 정도로 자연온천이 솟았고, 필요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평균 수온이 42~55도의 고열온천이고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약알칼리성 물입니다. 각종 피부병과 신경통, 관절염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오감이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2019 유성온천문화축제로 준비했습니다라 자랑했다.

 

11일 오후 2시에는 유성온천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온천수 건강물총대첩이 온천로에서 펼쳐졌다. 물총 대첩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다함께, 온천거리퍼레이드가 축제장을 풍성하게 하며, 대전방문의 해 시민서포터즈단, 군악대, 관내 대학교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가해 천년온천도시 유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양하게 표현해 축제의 흥을 고조시켰다.


  - 강상용(왼쪽) 씨가 하얀 쌀밥 꽃 아래를 지나며 보릿고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행사장에 나온 강상원(78) 씨는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하얀 쌀밥 꽃 아래를 지나노라니, 옛날 보릿고개의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 감개가 무량하고 저절로 배가 부릅니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천 년 전 신라군과 전쟁에서 크게 다치고 돌아온 아들의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애쓰던 어머니가 어느 날 뜨거운 물웅덩이에서 다친 학이 날갯짓하며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그 물로 아들을 씻겨 신기하게 상처가 깨끗이 나았다는 유성온천의 전설이 내려옵니다고 행사 관계자가 말했다